10년간 정맥류 연구 총정리 — 2014~2024 빅데이터 분석으로 본 치료 트렌드의 변화
들어가며: 정맥류 연구, 10년간 얼마나 성장했을까? 2026년 2월,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 PubMed에 등재된 논문을 전수 분석한 연구가 PMC(PubMed Central)에 게재되었습니다.
들어가며: 정맥류 연구, 10년간 얼마나 성장했을까?
2026년 2월 Medicine 지에 실린 Mao 등의 계량서지학 연구 "Global research trends and clinical trial progress in varicose vein treatment: A decade of advancements (2014-2024)" 는 Web of Science 핵심 컬렉션의 2014~2024년 영문 논문·리뷰를 전수 분석하고, 같은 기간 PubMed 에 등록된 임상시험 374건을 별도로 검토했습니다. 연구량의 변화, 주도 국가·기관, 주요 주제의 이동을 다룹니다. (Mao Y, Chen G, Zhou S. Medicine (Baltimore). 2026;105(6):e47592. PMID: 41650092)
정맥류를 진료하는 입장에서 이 논문은 상당히 흥미로운 데이터를 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10년간 3,110편 — 2021년에 정점
10년간 확인된 논문은 3,110편이고, 연간 발표 수는 뚜렷이 늘어 2021년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주도 국가는 미국·중국·영국, 대표 기관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메이요 클리닉, 대표 학술지는 Phlebology 와 Journal of Vascular Surgery 였습니다. 키워드 분석에서는 레이저 폐쇄술과 압박치료가 꾸준히 중심에 있었고, 골반울혈증후군·시아노아크릴레이트 폐쇄·환자보고결과(PRO) 가 새로 떠오르는 주제였습니다.
임상시험 374건은 무작위 대조시험이 주류였고 레이저·고주파·접착제 등 최소침습 시술의 효능·안전성·재발·환자 중심 결과에 집중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임상시험 등록은 2015년 무렵에 정점이었다는 것입니다 — 논문 정점(2021)보다 6년 앞섭니다.
같은 해 발표된 또 다른 계량서지 연구(Zhou 등, J Cardiothorac Surg 2026)는 대복재정맥 최소침습 치료 문헌을 1987~2024년까지 넓게 봐서 1,005편, 누적 인용 24,820회를 집계했습니다. 미국 264편, 영국 117편, 중국 72편 순이었고, 중심 키워드는 "역류·수술·고주파", 떠오르는 주제는 "진료지침"이었습니다. (Zhou X, et al. J Cardiothorac Surg. 2026;21(1). PMID: 41725000)
2021년 정점을 어떻게 읽을까 — 솔직한 단서
2021년 정점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설명하고 싶어집니다 — 입원을 줄여야 했던 시기에 외래 당일 시술이 주목받았다든가, 논문 쓸 시간이 늘었다든가. 일부는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계량서지 데이터는 원인을 검증하지 않고, 임상시험 정점이 6년 앞선다는 사실은 더 평범한 설명을 가리킵니다. 2010년대 중반에 시작된 시험들이 통상적인 시차를 두고 결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이 글의 이전 판은 팬데믹 원인론을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것보다 확신 있게 적었기에 여기서 바로잡습니다.
10년간 바뀐 연구의 중심축
2014년 무렵까지만 해도 정맥류 연구의 중심은 수술(정맥 발거술, stripping)의 안전성과 성적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레이저·고주파·경화요법·접착제 시술 등 비절개 방식의 치료법 비교 연구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정맥류 치료의 패러다임이 "수술로 제거한다"에서 "최소한의 침습으로,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 치료한다"로 전환됐음을 수치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논문이 의미하는 것
정맥류는 점점 더 진지하게 연구되는 질환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미용 때문에 수술받는 것"으로 여겨지던 이 질환이 이제는 삶의 질, 혈관 합병증, 전신 건강과의 연관성이라는 맥락에서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최소침습 시술이 이미 표준 치료로 자리잡았습니다. 논문 트렌드 자체가 레이저·고주파·접착제 시술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학계와 임상 현장 모두에서 이 방법들이 이미 표준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팬데믹은 이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2021년의 급증 현상은 의료계 전체가 '덜 침습적이고, 더 외래 친화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과정의 일부였습니다.
마치며
10년 전에 비해 정맥류 치료는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정맥류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검증된 최소침습 치료 옵션들이 존재하며, 그 근거는 수백 편의 논문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참고 문헌
- Mao Y, Chen G, Zhou S. Global research trends and clinical trial progress in varicose vein treatment: A decade of advancements (2014-2024). Medicine (Baltimore). 2026;105(6):e47592. (PMID: 41650092)
- Zhou X, Zhou Z, Wang J, Li S, et al. Global trends and collaborative networks in minimally invasive treatments for great saphenous varicose veins: a bibliometric analysis. J Cardiothorac Surg. 2026;21(1). (PMID: 41725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