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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지정맥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 – 통계로 보는 현실

■ 하지정맥류 환자, 얼마나 늘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살펴보면, 하지정맥류 환자 수는 지난 20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동주 대표원장·2026-02-23

■ 하지정맥류 환자, 얼마나 늘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살펴보면, 하지정맥류 환자 수는 지난 20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2004년 약 4만 8,495명 → 2008년 약 12만 2,528명 (5년간 2.5배 증가, 연평균 27.5% 증가)

▶ 2015년 약 15만 명 → 2019년 약 21만 명 (4년간 42% 이상 증가)

▶ 2016년 16만 2,000명 → 2020년 21만 2,000명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 2017년 24만 723명 → 2021년 37만 7,895명 (4년간 57%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2021년에는 하지정맥류로 내원한 환자가 24만 7,964명으로, 2020년(21만 5,947명) 대비 약 15% 증가

건보 총진료비도 2016년 319억 원에서 2020년 608억 원으로 약 45% 급증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9.8%에 달합니다. 이 수치는 하지정맥류가 더 이상 '노인 질환'이나 '여성만의 질환'이 아닌, 사회 전반에 퍼진 만성 혈관 질환임을 보여줍니다.

■ 왜 이렇게 늘어나고 있을까? – 6가지 핵심 원인

① 급속한 고령화 사회의 진입

하지정맥류 환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60대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약 52%)이 5060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하지정맥류 환자 중 50~60대는 약 11만 명 이상으로, 이는 우리나라가 2025년 초고령사회(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에 진입함에 따라 앞으로도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임을 예고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 벽의 탄력이 감소하고, 정맥 판막이 약해져 혈액의 역류를 막는 기능이 저하됩니다. 이는 하지정맥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노화가 진행될수록 유병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②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 환경의 확산

하지정맥류는 '직업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직업과의 연관성이 높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 서있는 직업이 대표적인 유발 인자로 꼽힙니다. 특히 위험 직업군으로는 간호사, 교사, 헤어 디자이너, 호텔리어, 항공 승무원, 요리사, 유통·판매직 종사자 등이 포함됩니다.

반면 IT·사무직 등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직업군도 마찬가지로 위험합니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 근육이 수축·이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맥 내 혈액이 고이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정맥 판막이 손상됩니다. 서비스업 종사자의 증가와 사무직 근무 환경의 확산이 하지정맥류 환자 증가의 주요 사회적 배경입니다.

③ 여성 환자의 가파른 증가 – 호르몬과 임신의 영향

하지정맥류 환자의 성별 비율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23배가량 많습니다. 20042008년 통계에서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22.5%인 반면, 여성은 30.2%로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도 여성 환자(14만 5,000명)가 남성 환자(6만 7,000명)의 두 배 이상을 차지합니다.

여성에게 하지정맥류가 더 많은 이유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혈관 벽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로 인해 정맥 탄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 정맥을 압박하고,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하지 정맥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경구 피임약의 복용 역시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④ 비만 인구 증가와 운동 부족

비만은 하지정맥류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입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하지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복부 지방이 복강 내 압력을 높여 골반과 하지로 향하는 혈액 흐름을 방해합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2012년 30.9%에서 2021년 37.1%로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이는 하지정맥류 증가와 시기적으로도 맞물립니다.

또한 현대인의 운동 부족은 종아리 근육 펌프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하지 정맥혈을 심장으로 밀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이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이 다리에 정체되기 쉬워집니다.

⑤ 유전적 요인 –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

하지정맥류는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큰 질환입니다. 부모 중 한 명이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자녀가 발생할 확률이 약 4050%, 부모 모두 있다면 약 7090%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정맥 판막의 구조적 특성이나 혈관 탄력성 등이 유전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젊은 나이부터 예방과 조기 검진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⑥ 계절적 특성과 인식 개선에 따른 의료 이용 증가

하지정맥류 환자는 여름철에 특히 급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은 1년 중 6~8월에 가장 크게 증가하며, 6월에는 전월 대비 평균 22.5% 늘어납니다. 기온이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정맥류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는 계절이 되면서 외관상 문제를 인식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또한 과거에는 '다리가 좀 피곤하고 무거운 것'으로 여겨 넘어갔던 증상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방향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의료 접근성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통계상 환자 수 증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습니다.

■ 마치며 – 생활 습관 개선이 최선의 예방

하지정맥류 환자 급증의 배경에는 고령화, 직업 환경의 변화, 비만, 유전, 호르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습니다. 단순히 '보기 싫은 혈관'이 아니라, 방치하면 혈전증이나 피부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을 경우 틈틈이 발목을 돌리거나 종아리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걷기 운동,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심장혈관흉부외과 or 혈관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참고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보도자료: '하지정맥류' 진료현황 분석

  •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2016~2020년):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 현황

  • 보건복지부 대표 홈페이지: 하지정맥류 환자 최근 5년간 2.5배 증가 (2009)

  • 바이오타임즈 (2023.3): 하지정맥류 2021년 24만 7,964명

  • 후생신보 (2021.10): 하지정맥류 건보 총진료비 변화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하지 정맥류(Varicose veins)

서동주 대표원장

서동주 대표원장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 다리핏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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