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수술 후 재발률, 얼마나 될까요? — 수술 방법별 근거 총정리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나요?" 발거술, 고주파, 레이저, 거품 경화요법, 베나실, 클라리베인의 재발 관련 연구를 방법별로 정리했습니다. 해부학적 재발과 임상적 재발의 차이, 5년 메타분석과 10년·14년 추적 무작위 연구, 재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함께 설명합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 혹은 이미 수술을 받고 나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선생님,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나요?"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어떤 수술이든 재발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재발률이 얼마나 되느냐'이고, 이것은 수술 방법에 따라, 무엇을 재발로 셌는지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오랜 기간을 추적 관찰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10년, 14년에 걸친 장기 추적 무작위 연구가 발표되어 참고할 자료가 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시행되는 주요 방법—발거술(High Ligation & Stripping), 고주파 열치료(RFA), 레이저 치료(EVLA), 거품 경화요법(UGFS), 베나실(VenaSeal), 클라리베인(ClariVein)—의 재발 관련 연구를 의학 문헌에 근거해 방법별로 정리합니다.
(이 글은 2026년 2월과 6월에 따로 실었던 재발률 칼럼 두 편을 하나로 합친 것입니다.)
재발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본론에 앞서 '재발'의 정의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의학적으로 하지정맥류의 재발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해부학적 재발(Anatomic recurrence / Recanalisation)**입니다. 수술 후 막혔던 혈관이 다시 열리거나, 기존 역류가 재개되는 것을 말합니다. 초음파로 확인되는 기준입니다.
두 번째는 **임상적 재발(Clinical recurrence)**입니다. 다리에 다시 눈에 보이는 정맥류가 생기거나, 증상이 재현되는 경우입니다.
여기에 재시술률(다시 치료를 받은 비율)을 따로 보고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연구마다 어떤 기준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발거술이라도 한 연구에서는 14년 역류 재발이 2.6%, 다른 연구에서는 10년 임상적 재발이 59%로 보고된 것이 그 예입니다. 재발률 숫자만 단순 비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1. 발거술 (High Ligation & Stripping, HL/S)
발거술은 하지정맥류 치료의 오랜 표준 방법입니다. 서혜부(사타구니)에서 대복재정맥을 결찰하고, 긴 도관을 이용해 문제가 되는 정맥을 물리적으로 뽑아내는 수술입니다. 전신마취 또는 척추마취가 필요하고, 입원과 회복 기간이 다른 방법에 비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십 년간 축적된 장기 데이터를 가진 방법이기도 합니다.
재발률 데이터
발거술의 재발률은 추적 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집니다. 단기(1~2년)에는 재발률이 낮게 보고되지만, 장기 추적 시 상당한 비율에서 재발이 확인됩니다.
2018년 Kheirelseid 등이 발표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에서 5년 이상 장기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EVLA와 비교했을 때 발거술의 5년 재발률은 약 33.3%로 보고되었습니다. EVLA의 5년 재발률(36.6%)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pooled risk ratio 1.35, 95% CI 0.76–2.37, P=0.3).
2021년 코크란 리뷰(Whing J 등, Cochrane Database Syst Rev)에서는 발거술을 기준(비교군)으로 설정하고 각 치료법들과 비교했는데, EVLA vs HL/S에서 재발률은 3년 이내(OR 0.78, 95% CI 0.47–1.29; 7개 연구, 1,459명)와 5년 시점(OR 1.09, 95% CI 0.68–1.76; 7개 연구, 1,267명) 모두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고주파(RFA) vs HL/S에서도 3년 이내 재발은 비슷했으나(OR 0.93, 95% CI 0.58–1.51), 5년 이상 장기에서는 오히려 RFA가 더 낮은 재발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OR 0.41, 95% CI 0.22–0.75; 1개 연구, 저확실성 근거).
또한 미국혈관외과학회(SVS) 가이드라인 지지 시스템 리뷰(Farah MH 등, 2022,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에서는 발거술이 30일 및 5년 해부학적 폐쇄율에서 RFA, 폼 경화요법(UGFS)보다 높다는 중등도 근거가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10년 이상의 자료도 나왔습니다. 영국 헐대학교의 무작위 임상시험 10년 추적(Mohamed AH 등, 2024, Br J Surg, PMID: 39162334)에서 발거술의 임상적 재발률은 59%, 레이저는 37%였습니다(P=0.005). 반면 핀란드 헬싱키대학병원의 14년 추적(Rahman T 등, 2026, Eur J Vasc Endovasc Surg, PMID: 41633433)에서 무릎 위 대복재정맥의 역류 재발은 발거술 2.6%(38명 중 1명), 레이저 6.1%(49명 중 3명)로 비슷했고, 대복재정맥 재시술률도 13.2%와 8.2%였습니다. 두 연구의 숫자가 크게 다른 것은 앞의 것은 '다리에 정맥류가 다시 보이는가'(임상적 재발), 뒤의 것은 '치료한 혈관에 역류가 다시 생겼는가'(해부학적 재발)를 셌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발거술의 5년 재발률은 메타분석에서 33.3%**로 보고되었으며, 10년 임상적 재발률은 59%로 보고된 무작위 연구가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치료법인 만큼 재발에 대한 데이터가 풍부하지만, 재발률 자체가 낮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2. 고주파 열치료 (Radiofrequency Ablation, RFA)
고주파 열치료는 혈관 내에 얇은 카테터를 삽입한 후, 고주파(radiofrequency) 에너지를 이용해 정맥 벽을 열로 손상시켜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법입니다. 피부 절개 없이 시행 가능하고, 국소 마취(팽창액 주사)하에 진행되어 회복이 빠릅니다. 국내에서도 널리 시행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재발률 데이터
고주파 치료는 단기 폐쇄율이 높게 보고되고, 장기적으로도 발거술과 비슷한 수준의 재발률을 보입니다.
2021년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RFA와 발거술(HL/S)을 비교했을 때 3년 이내 재발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OR 0.93, 95% CI 0.58–1.51; 4개 연구, 546명). 다만 5년 이상 장기에서는 RFA가 더 낮은 재발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있습니다(OR 0.41; 단, 1개 연구에 불과하여 근거 확실성 낮음).
2018년 메타분석(Kheirelseid 등)에서는 5년 추적 시 RFA의 재발률이 발거술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임을 확인하였습니다.
2014년 코크란 리뷰(Nesbitt C 등, Cochrane Database Syst Rev)에서도 RFA vs 발거술 비교에서 임상적 재발률(OR 0.82, 95% CI 0.49–1.39)과 재개통률(early OR 0.68; late OR 1.09)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특히 신생혈관(neovascularisation) 발생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OR 0.31, 95% CI 0.06–1.65).
2026년 메타분석(Sayarer C 등, Sci Rep, 무작위 임상시험 27건, PMID: 41764322)에서도 혈관 폐쇄 성공률은 고주파와 발거술(RR 1.00, 95% CI 0.89–1.13), 레이저와 고주파(RR 1.01, 95% CI 0.95–1.07)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고주파 치료의 5년 재발률은 메타분석에서 발거술과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점은 여러 비교 연구에서 보고되었습니다.
3. 레이저 치료 (Endovenous Laser Ablation, EVLA)
레이저 치료는 혈관 내에 광섬유를 삽입하고 레이저 에너지로 정맥 벽을 태워 폐쇄하는 방법입니다. 고주파 치료와 마찬가지로 국소 마취하에 시행되며, 외래에서도 가능한 최소 침습 치료입니다. 사용하는 레이저 파장(810nm, 980nm, 1320nm, 1470nm 등)과 에너지 방식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재발률 데이터
레이저 치료 역시 고주파 치료와 마찬가지로 발거술과 유사한 장기 재발률을 보입니다.
2018년 메타분석(Kheirelseid 등)에서 5년 추적 결과, EVLA의 재발률은 36.6%, 발거술은 33.3%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P=0.3).
2021년 코크란 리뷰에서 EVLA vs HL/S 비교 시, 재발률은 3년 이내(OR 0.78, 95% CI 0.47–1.29; 7개 연구, 1,459명)와 5년 시점(OR 1.09, 95% CI 0.68–1.76; 7개 연구, 1,267명) 모두 두 군 간 명확한 차이가 없었으며, 기술적 성공(혈관 폐쇄율)은 5년 이내에서 EVLA가 다소 높은 경향이 있었지만(OR 2.31, 95% CI 1.27–4.23), 5년 이후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OR 0.93, 95% CI 0.57–1.50).
2014년 코크란 리뷰에서는 신생혈관(neovascularisation) 발생이 레이저에서 발거술보다 유의하게 낮았습니다(OR 0.05, 95% CI 0.01–0.22; P<0.0001). 신생혈관은 재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한 2022년 미국혈관외과학회 가이드라인 지지 문헌고찰(Farah MH 등)에서는 EVLA가 발거술과 5년 해부학적 폐쇄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UGFS(폼 경화요법)에 비해서는 1년 및 5년 폐쇄율이 더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
10년 이상 추적 결과도 같은 방향입니다. 영국의 10년 추적(Mohamed AH 등, 2024, 280명 중 206명 추적)에서 임상적 재발률은 레이저 37%, 발거술 59%였고(P=0.005), 10년 안에 임상적 재발 1건을 피하기 위해 레이저로 치료해야 하는 환자 수(NNT)는 5명으로 계산되었습니다. 두 군 모두 삶의 질 개선은 10년째에도 유지되었고, 임상적으로 병이 진행한 환자는 10.7%였습니다. 핀란드의 14년 추적(Rahman T 등, 2026, 무작위 배정 233명 중 214명 분석)에서는 대복재정맥 역류 재발이 레이저 6.1%, 발거술 2.6%로 비슷했습니다. 2026년 메타분석(Sayarer C 등)에서 폐쇄 성공률은 레이저와 발거술이 같았고(RR 0.98, 95% CI 0.90–1.06), 신경 손상은 레이저에서 적었습니다(RR 0.47, 95% CI 0.29–0.76).
다만 신생혈관에 대해서는 결과가 엇갈립니다. 위 14년 추적에서 신생혈관 발생률은 발거술 29.0%, 레이저 22.5%, 거품 경화요법 23.1%로 세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P=0.76).
정리하면, **레이저 치료의 5년 재발률은 메타분석에서 36.6%**로 보고되었으며, 발거술·고주파와 비슷한 수준의 장기 성적을 보입니다. 10년 임상적 재발률은 레이저 쪽이 낮게 보고된 무작위 연구가 있습니다.
4. 초음파 유도 거품 경화요법 (Ultrasound-Guided Foam Sclerotherapy, UGFS)
거품 형태로 만든 경화제를 초음파를 보면서 정맥 안에 주입해 혈관을 막는 방법입니다. 절개와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이 간단하지만, 굵은 주된 정맥(대복재정맥)에 단독으로 썼을 때의 장기 성적은 다른 방법과 차이가 있습니다.
재발률 데이터
핀란드 헬싱키대학병원의 14년 추적 무작위 임상시험(Rahman T 등, 2026)에서 대복재정맥 역류 재발은 거품 경화요법 30.8%(39명 중 12명)로, 발거술 2.6%, 레이저 6.1%보다 높았습니다(발거술 대비 위험비 11.7, 95% CI 1.6–85.6 / 레이저 대비 5.0, 95% CI 1.5–16.6). 대복재정맥 재시술률도 거품 경화요법 56.4%, 발거술 13.2%, 레이저 8.2%였습니다. 한편 14년째 삶의 질 점수(AVVQ)는 세 군이 비슷했습니다.
2022년 미국혈관외과학회 가이드라인 지지 문헌고찰(Farah MH 등)과 2026년 메타분석(Sayarer C 등)도 거품 경화요법이 열치료·발거술에 비해 장기 폐쇄 지속성이 낮다고 정리했습니다.
정리하면, 거품 경화요법은 대복재정맥 본줄기 치료에서 장기 역류 재발과 재시술이 많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분지 정맥이나 남은 정맥류의 치료, 다른 시술이 어려운 경우 등에서 쓰임새가 있으며, 적용 여부는 혈관 상태에 따라 판단합니다.
5. 베나실 (VenaSeal, Cyanoacrylate Closure, CAC)
베나실은 혈관용 의료 접착제(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정맥 내에 주입하여 혈관을 물리적으로 막아버리는 방법입니다.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팽창 마취액(tumescent anesthesia) 주사가 필요 없고, 시술 후 압박 스타킹 착용 기간도 짧은 편입니다. 국내에서 '베나실'이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재발률 데이터
베나실은 비교적 최신 치료법이어서 10년 이상 장기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지만, 5년 이내 데이터에서는 폐쇄율이 높게 보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0년 Kolluri 등이 발표한 네트워크 메타분석(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개 RCT, 4,570명)에서 VenaSeal은 해부학적 성공(6개월 내 완전 폐쇄)이 비교한 다른 치료들보다 높게 추정되었고, 고주파와 EVLA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부작용 발생 오즈는 VenaSeal에 비해 EVLA 2.7배, 수술 1.6배, 고주파 1.1배였습니다. 다만 이 분석은 저자 일부가 제조사 소속이고, 성공 기준이 시술 후 6개월 이내 폐쇄라는 점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2022년 미국혈관외과학회 가이드라인 지지 문헌고찰(Farah MH 등)에서는 열치료(EVLA, RFA)에 비해 베나실이 재발성 역류(recurrent incompetence) 위험이 더 낮다는 결론을 제시했습니다(저확실성 근거). 또한 30일 폐쇄율은 베나실이 EVLA보다 높았고, 1년 및 5년 폐쇄율은 EVLA가 UGFS보다 높았습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다기관 전향적 레지스트리 연구(Imai T 등, Phlebology, 2025)에서는 베나실의 중기(mid-term) 폐쇄율과 안전성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 피부 과민반응(foreign body reaction)이 보고되어 장기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베나실은 단기 폐쇄율이 비교 연구에서 높게 보고되었고, 중기(5년) 재발성 역류가 적을 가능성이 제시되었지만 근거 확실성은 낮습니다. 10년 이상 장기 데이터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추가적인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6. 클라리베인 (ClariVein, Mechanochemical Ablation, MOCA)
클라리베인은 기계적·화학적 혼합 방식으로 정맥을 폐쇄하는 치료법입니다. 카테터 끝에 달린 회전 와이어(rotating wire)로 혈관 내막을 기계적으로 손상시키면서 동시에 경화제(주로 sodium tetradecyl sulfate 또는 polidocanol)를 주입합니다. 열치료와 달리 팽창 마취액이 필요 없습니다.
재발률 데이터
클라리베인의 대표적인 비교 연구는 MARADONA 시험(Mechanochemical Ablation vs RADiOfrequeNcy Ablation)입니다.
2019년 Holewijn 등이 발표한 MARADONA 다기관 무작위 대조 시험(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13명 무작위 배정 — 보험 급여 중단으로 목표 인원의 46%에서 모집이 조기 종료됨)에 따르면, 1년 해부학적 성공률은 MOCA(클라리베인) 83.5%, RFA(고주파) 94.2%로 고주파가 유의하게 높았습니다(P=0.025). 2년 시점에서는 MOCA 80.0%, RFA 88.3%로 차이가 좁혀졌으나 여전히 고주파가 높았습니다(P=0.066). 해부학적 실패는 주로 부분 재개통(partial recanalisation)에 의한 것이었고, 완전 실패(complete failure)는 두 군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임상적 성공률(증상 개선)은 1년(MOCA 88.7% vs RFA 93.2%, P=0.315) 및 2년(MOCA 93.0% vs RFA 90.4%, P=0.699)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클라리베인은 초음파상 혈관 폐쇄율(해부학적 성공)이 고주파보다 다소 낮지만, 실제 환자가 느끼는 증상 개선(임상적 성공)은 이 시험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시술 후 14일간의 통증 점수는 클라리베인이 유의하게 낮았고(중앙값 0.2 vs 0.5, P=0.010), 피부 색소침착은 클라리베인에서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7명 vs 2명, P=0.038).
2020년 네트워크 메타분석(Kolluri 등)에서도 클라리베인(mechanochemical ablation)은 해부학적 성공 측면에서 5위로 순위가 낮았으나,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연구가 포함된 한계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클라리베인의 해부학적 폐쇄율은 고주파나 레이저보다 다소 낮은 수준(2년 기준 약 80%)**이지만, MARADONA 시험에서 임상적 성공률은 두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팽창 마취 주사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수술 방법별 재발 관련 지표 요약
아래 표는 현재까지의 주요 문헌을 바탕으로 각 방법의 대략적인 재발 관련 지표를 정리한 것입니다. 연구마다 기준과 추적 기간이 다르므로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상대적인 경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수술 방법 | 보고된 지표 | 특징 | 비고 |
|---|---|---|---|
| 발거술 (HL/S) | 5년 재발 33.3%(메타분석), 10년 임상적 재발 59%(1개 RCT), 14년 역류 재발 2.6% | 장기 데이터 풍부, 보험 급여 | 재발의 정의에 따라 수치 차이가 큼 |
| 고주파 (RFA) | 5년 재발은 발거술과 유의한 차이 없음(메타분석) | 발거술과 비슷한 장기 성적, 빠른 회복 | 5년 이상 비교 연구는 적음 |
| 레이저 (EVLA) | 5년 재발 36.6%(메타분석), 10년 임상적 재발 37%, 14년 역류 재발 6.1% | 발거술과 비슷한 폐쇄율, 신경 손상 적음 | 파장·에너지 방식에 따라 차이 |
| 거품 경화요법 (UGFS) | 14년 역류 재발 30.8%, 재시술 56.4% | 절개·마취 없이 시술 | 본줄기 단독 치료 시 장기 지속성 낮음 |
| 베나실 (VenaSeal) | 6개월 폐쇄가 높게 추정(네트워크 메타분석 1편), 10년 이상 자료 부족 | 팽창 마취 불필요 | 피부 과민반응 보고, 비급여 |
| 클라리베인 (MOCA) | 2년 해부학적 성공 약 80% | 팽창 마취 불필요 | 해부학적 폐쇄율은 고주파보다 낮게 보고 |
왜 재발이 생길까?
1. 신생혈관 형성 (Neovascularisation) 수술 부위 주변에 새 혈관들이 자라나면서 역류가 다시 생기는 현상입니다. 2014년 코크란 리뷰에서는 레이저가 발거술보다 신생혈관이 적었지만, 14년 추적 연구에서는 발거술 29.0%, 레이저 22.5%, 거품 경화요법 23.1%로 세 군 사이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방법에서도 신생혈관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진행성 정맥 질환 (Disease Progression) 하지정맥류는 만성 정맥 질환입니다. 처음 치료한 혈관 외의 다른 혈관에 새로운 정맥류가 생길 수 있으며, 10년 추적 연구에서 임상적 진행은 10.7%에서 관찰되었습니다.
3. 원인 혈관의 치료 범위 대복재정맥 역류가 충분히 해결되지 않으면 치료한 혈관 이외의 경로로 재발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통정맥(perforator vein)의 역류가 동반된 경우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수술 전 초음파로 역류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4. 환자 개인의 위험 인자 비만, 임신, 오래 서 있는 직업, 가족력 등이 재발에 영향을 줍니다. 수술이 계획대로 끝나더라도 이러한 위험 인자가 지속되면 새로운 정맥류가 생길 수 있어, 수술 후 관리가 함께 필요합니다.
마치며: "재발이 없는 수술"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수술 방법도 '재발이 절대 없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의학적 근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열치료(고주파·레이저)와 발거술은 혈관 폐쇄 성적이 장기적으로 비슷하게 보고됩니다. 10년 임상적 재발은 레이저 쪽이 낮았던 무작위 연구가 있고, 신경 손상은 레이저에서 적었습니다.
- 거품 경화요법은 대복재정맥 본줄기 치료에서 장기 역류 재발과 재시술이 많았습니다.
- 베나실은 단기 폐쇄율이 높게 보고되었지만 10년 이상의 장기 데이터가 아직 부족합니다.
- 클라리베인은 MARADONA 시험에서 시술 후 통증 점수가 낮았던 반면 해부학적 폐쇄율은 고주파보다 낮게 보고되었고, 증상 개선은 비슷했습니다.
- 여러 장기 연구에서 치료 후 삶의 질 개선은 방법과 관계없이 오래 유지되었습니다.
재발 여부는 수술 방법의 선택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초음파 평가, 원인 혈관의 처리, 그리고 수술 후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와 증상, 기저 질환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재발한다니 치료해도 소용없다"는 걱정에 대해서는 재발에 관한 오해를 다룬 칼럼에서 따로 설명했습니다.
참고 문헌
- Rahman T, Noronen K, Vähäaho S, Halmesmäki K, Venermo M. Fourteen Year Outcomes of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Comparing Endovenous Laser Ablation, High Ligation and Stripping, and Ultrasound Guided Foam Sclerotherapy for Great Saphenous Varicose Veins. Eur J Vasc Endovasc Surg. 2026;72(3):533-540. (PMID: 41633433)
- Mohamed AH, et al. Ten-year outcomes of a randomized clinical trial of endothermal ablation versus conventional surgery for great saphenous varicose veins. Br J Surg. 2024;111(8):znae195. (PMID: 39162334)
- Sayarer C, et al. Effectiveness of endovenous ablation techniques and surgery for great saphenous vein incompetence: a comprehensive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Sci Rep. 2026;16(1):11424. (PMID: 41764322)
- Whing J et al. Interventions for great saphenous vein incompetence.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1 Aug 11;8(8):CD005624. (PMID: 34378180)
- Nesbitt C et al. Endovenous ablation (radiofrequency and laser) and foam sclerotherapy versus open surgery for great saphenous vein varice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4;(7):CD005624. (PMID: 25075589)
- Kheirelseid EAH et al.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evaluating long-term outcomes of endovenous management of lower extremity varicose veins.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18 Mar;6(2):256-270. (PMID: 29292115)
- Farah MH et al. A systematic review supporting the Society for Vascular Surgery, the American Venous Forum, and the American Vein and Lymphatic Society guidelines on the management of varicose veins.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22 Sep;10(5):1155-1171. (PMID: 34450355)
- Kolluri R et al. Network meta-analysis to compare VenaSeal with other superficial venous therapies for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20 May;8(3):472-481. (PMID: 32063522)
- Holewijn S et al. Two-year results of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aring Mechanochemical endovenous Ablation to RADiOfrequeNcy Ablation in the treatment of primary great saphenous vein incompetence (MARADONA trial).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19 May;7(3):364-374. (PMID: 31000063)
- Fayyaz F, et al. Advancements in Varicose Vein Treatment. Cureus. 2024;16(1):e51990. (PMID: 38344644)
- Mao Y, et al. Global research trends in varicose vein treatment (2014-2024). Medicine (Baltimore). 2026;105(6):e47592. (PMID: 41650092)
※ 본 글은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의 진단 및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면 재발하지 않나요?
- 어떤 수술 방법도 '재발이 절대 없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 하지정맥류 수술 후 재발은 왜 생기나요?
- 하지정맥류는 만성 정맥 질환입니다. 처음 치료한 혈관 외의 다른 혈관에 새로운 정맥류가 생길 수 있으며, 10년 추적 연구에서 임상적 진행은 10.7%에서 관찰되었습니다.
- 하지정맥류 레이저 치료와 발거술의 5년 재발률은 차이가 있나요?
- 2018년 메타분석(Kheirelseid 등)에서 5년 추적 결과, EVLA의 재발률은 36.6%, 발거술은 33.3%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P=0.3).
- 하지정맥류 베나실 치료의 장기 재발 자료는 있나요?
- 베나실은 비교적 최신 치료법이어서 10년 이상 장기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지만, 5년 이내 데이터에서는 폐쇄율이 높게 보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하지정맥류 재발 여부는 수술 방법만으로 결정되나요?
- 재발 여부는 수술 방법의 선택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초음파 평가, 원인 혈관의 처리, 그리고 수술 후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