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08

흉곽성형술 전에 3차원 CT를 찍는 이유

갈비뼈의 개수, 10번 늑골이 떠 있는지, 9·10번의 연골 연결 — 수술 범위는 CT가 정합니다

“초음파를 보면서 하는 수술이라면서요. CT를 꼭 찍어야 하나요?” 흉곽성형술(rib remodeling) 상담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초음파는 수술하는 동안의 눈입니다. 지금 바늘 끝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3차원 흉부 CT는 수술 전의 지도입니다. 어느 늑골을, 어디까지, 어떤 방법으로 다룰지를 정합니다. 지도가 필요한 이유는 사람마다 갈비뼈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과서의 갈비뼈와 내 갈비뼈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교과서는 늑골을 12쌍으로, 1~7번은 진늑골, 8~10번은 가늑골, 11·12번은 부유늑골로 설명합니다. 실제 사람의 몸은 이 분류에서 자주 벗어납니다.

  • 성인 1,120명의 흉부 CT를 분석한 연구에서 18.57%에게 선천적인 늑골 변이가 있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덜 자란 늑골(저형성)이었고, 그다음이 늑골이 없는 경우였습니다.1
  • 척추 골절로 CT를 찍은 234명 가운데 8명(3.4%)은 늑골이 12쌍이 아니라 11쌍이었습니다.2
  • 허리뼈에 붙은 13번째 늑골(요늑골)은 9개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2.1%로 추정되었습니다.3
  • 18~35세 여성 83명의 CT를 계측한 연구에서 12번 늑골의 길이는 8~12cm로 사람마다 달랐고, 한 명(1.2%)은 좌우 길이가 달랐습니다.4

늑골이 11쌍이거나 13쌍이면 겉에서 세는 번호가 한 칸씩 밀립니다. 번호가 밀리면 계획한 늑골이 아닌 다른 늑골을 다루게 됩니다. 12번 늑골이 한쪽만 짧거나 없으면 좌우를 똑같이 수술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것은 만져 보거나 초음파만으로는 확실히 알기 어렵습니다.

10번 늑골은 가늑골일까요, 부유늑골일까요

수술 범위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교과서에서 10번은 가늑골, 곧 연골로 위 늑골에 이어진 늑골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확인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2022년 미국의 한 연구는 시신 40구, 좌우 80곳에서 9번과 10번 늑골이 어떻게 붙어 있는지 직접 해부해 확인했습니다.5

늑골위 늑골에 붙어 있음떠 있음
9번100% (8번에 연골로 연결)—
10번18% (9번에 연결)59% (부유늑골처럼 떠 있음)

저자들은 “10번 늑골은 대개 부유늑골”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평균 83세의 시신 40구를 본 소규모 연구이므로 젊은 사람에게 그대로 옮길 수 있는 비율은 아닙니다. 그러나 10번 늑골이 붙어 있는지 떠 있는지는 사람마다, 좌우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 CT로 확인합니다.

9·10번 늑골까지 다룬다면, 연골 연결을 먼저 봅니다

RIBXCAR(립스카)는 늑골의 바깥쪽 피질만 끊고 안쪽으로 꺾어 각도를 바꿉니다. 11번과 12번처럼 앞쪽이 어디에도 붙지 않은 부유늑골은 뒤쪽에서 꺾으면 늑골 전체가 안쪽으로 따라옵니다.

앞쪽이 연골로 위 늑골에 붙어 있는 늑골은 사정이 다릅니다. 뒤쪽에서 꺾어도 앞쪽 고정점이 늑골을 붙잡고 있어서 원래 자리로 되돌리려는 힘이 걸립니다. 술식을 보고한 저자들은 이 힘 때문에 교정이 제한되고, 꺾은 자리가 양측 피질 골절로 진행하거나 뼈가 붙지 않는 가관절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6

흉곽과 늑연골의 연결 모식도. 흉곽을 앞에서 본 그림으로, 진늑골 1–7번은 각각 흉골에 연결되고, 가늑골 8–10번은 위쪽 늑연골과 연결되어 늑골궁을 이루며, 부유늑골 11·12번은 앞쪽 부착이 없습니다. 확대도에는 9번 연골이 8번에, 10번 연골이 9번에 이어지는 부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림 크게 보기

그림흉곽을 앞에서 본 모식도. 동그라미 9는 9번 늑골의 연골이 8번에, 동그라미 10은 10번 늑골의 연골이 9번에 이어지는 자리입니다. 이 연결이 실제로 있는지, 있다면 어디인지를 3차원 CT의 연골창으로 확인합니다. 설명용 모식도이며 실제 비율이 아닙니다. 연결의 유무와 위치는 사람마다, 좌우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9번이나 10번 늑골까지 립스카를 계획하고 CT에서 연골 연결이 확인되면, 그 연골 연결을 먼저 분리해 늑골을 부유늑골처럼 만든 뒤 각도를 바꿉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초음파로 연골 접합부를 확인하면서 가는 기구로 분리합니다.6

이 방법을 보고한 2024년 연구는 CT 소견에 따라 치료 방침을 이렇게 정했습니다.6

  • 9번 늑골: CT에서 8번과의 연골 연결이 보이면 분리를 함께 합니다.
  • 10번 늑골: CT에서 9번과의 연골 연결이 보이면 분리를 함께 합니다.
  • 11·12번 늑골: 앞쪽 부착이 없으므로 분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여성 49명을 두 군으로 나누어 6개월 뒤를 비교했습니다. 9·10번 늑골에 연골 분리를 함께 한 26명은 허리둘레가 평균 17.0cm, 분리 없이 립스카만 한 23명은 평균 8.7cm 줄었습니다. 수술 직후 9번 늑골의 각도 변화도 분리를 함께 한 군이 더 컸습니다(평균 11.0도 대 5.1도). 기흉이나 혈흉은 없었고, 분리를 하지 않은 군에서 신경병증성 통증이 2명 있었습니다.6

다만 이 연구는 술식을 만든 연구진이 한 것이고, 무작위로 군을 나눈 연구가 아니며, 추적 기간이 6개월입니다. 다른 연구진이 같은 결과를 확인한 자료는 아직 없습니다. 연골을 분리하는 과정이 하나 더해지는 만큼 다루는 범위도 넓어집니다. 9·10번 늑골까지 다룰지는 CT 소견과 얻을 수 있는 변화, 부담을 함께 놓고 정합니다.

왜 ‘3차원 재구성’과 ‘연골창’인가

CT를 찍었다고 해서 필요한 것이 다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재구성하느냐가 중요합니다.

  • 3차원 재구성 — 늑골을 입체로 세워 놓고 개수를 세고, 좌우 길이와 주행 방향을 비교합니다. 단면 영상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비대칭과 변이를 한눈에 봅니다.4
  • 연골창 — 늑연골은 뼈보다 밀도가 낮아서 뼈를 보는 설정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골이 보이도록 설정을 맞춰야 9번과 10번의 연골 연결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6

9·10번 늑골의 연골 분리를 보고한 저자들은 “3차원 재구성과 연골창을 함께 요청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적었습니다.6 8개국 3,805명을 추적한 연구의 저자들도 수술 전 계획에 3차원 CT가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7

CT에서 확인하는 것

확인 항목수술 계획에 주는 의미
늑골의 개수11쌍·13쌍이면 번호가 밀립니다. 다룰 늑골을 정확히 정합니다.
12번 늑골의 길이와 좌우 대칭짧거나 한쪽이 없으면 12번을 다룰지, 한쪽만 다룰지가 달라집니다.
10번 늑골이 떠 있는지부유늑골처럼 떠 있으면 11·12번과 같은 방식으로 다룹니다.
9·10번의 연골 연결연결이 있으면 그 늑골을 다룰 때 연골 분리가 필요합니다.
늑골의 길이·각도, 장골능까지의 거리어느 늑골이 허리 윤곽에 영향을 주는지 판단합니다.
피부에서 늑골까지의 깊이기구의 길이와 접근 경로를 정합니다.
척추의 휘어짐, 흉곽 기형좌우를 다르게 계획하거나, 수술을 권하지 않는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폐와 흉막의 상태수술 전 상태를 기록해 두고, 미리 알아야 할 이상이 있는지 봅니다.

CT 계측으로 수술 범위를 나눈 예도 있습니다. 125명을 보고한 2025년 연구는 10·11번 양측을 기본으로 하고, 12번 늑골이 7cm 이하로 짧거나 몸통이 짧으면 12번을 더하는 식으로 범위를 정했습니다. 12번 늑골이 양쪽에 다 있는지, 대칭인지를 먼저 확인하라고도 적었습니다.8 연구마다 술식과 기준이 다르므로 이 숫자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CT가 범위를 정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CT로도 알 수 없는 것

  • CT는 구조를 보여 줄 뿐, 수술 뒤 허리둘레가 얼마나 달라질지를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 수술하는 동안의 확인은 CT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꺾인 각도와 뼈의 연속성은 초음파로 봅니다.
  • CT는 방사선을 쓰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수술 전 계획에는 꼭 찍지만, 수술 뒤에는 이유가 있을 때만 찍습니다. → 칼럼 04

상담에서 확인할 것

  • 제 늑골은 몇 쌍이고, 12번 늑골은 양쪽에 다 있나요
  • 제 10번 늑골은 떠 있나요, 9번에 붙어 있나요
  • 9·10번까지 다룬다면 연골 분리가 필요한가요
  • CT는 3차원 재구성과 연골창으로 보나요

같은 수술 이름이라도 사람마다 범위와 방법이 달라집니다. 그 차이를 정하는 것이 수술 전의 3차원 CT입니다.

참고 문헌

  1. Oner Z, Oner S, Sahin NE, Cay M. Evaluation of congenital rib anomalies with multi-detector computed tomography in the Turkish population. Folia Morphol (Warsz). 2024;83(1):182-191. doi:10.5603/FM.a2023.0006
  2. Gonzales-Portillo GS, Rizvi O, Avila MJ, Dumont TM. The prevalence of 11 ribs and its potential implications in spine surgery. Clin Neurol Neurosurg. 2021;203:106544. doi:10.1016/j.clineuro.2021.106544
  3. Osiowski M, Osiowski A, Preinl M, et al. Prevalence and characteristics of lumbar ribs: a meta-analysis with anatomical and clinical considerations. Surg Radiol Anat. 2024;46(12):2057-2066. doi:10.1007/s00276-024-03504-9
  4. Manzaneda RM, Verdugo JP, Vega HD, et al. Anatomical Bases for Aesthetic Costal Surgery: Assessing the Thoracoabdominal Limits.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23;11(11):e5376. doi:10.1097/GOX.0000000000005376
  5. Laswi M, Lesperance R, Kaye A, et al. Redefining the costal margin: A pilot study. J Trauma Acute Care Surg. 2022;93(6):762-766. doi:10.1097/TA.0000000000003792
  6. Manzaneda RM, Adrianzen GA. Waist Reduction through Conversion from False to Floating Ribs.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24;12(6):e5900. doi:10.1097/GOX.0000000000005900
  7. Manzaneda Cipriani RM, Duran H, Adrianzen GA, et al. A Multicenter Cohort Study of 3805 RibXcar Cases: Safety and Efficacy in Incisionless Rib Remodeling.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26;14(7):e7929. doi:10.1097/GOX.0000000000007929
  8. Hoyos AE, Perez Pachon ME, Duarte P, et al. Waistline Aesthetic Slimming by Puncture and Parallel Approach for Rib Remodeling Procedures. Aesthet Surg J Open Forum. 2025;7:ojaf044. doi:10.1093/asjof/ojaf044

※ 흉곽성형술은 미용 목적의 선택적 수술이며,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와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 여부 및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찰과 검사를 거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 흉곽의 구조 자세히 보기
→ 발생 가능한 합병증
→ 시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